독서교사가 독서로 말하기를 지도할 경우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토론이 산만하게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토론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말하기에 집중하여야 한다. 가급적 소집단 별로 앉게 하거나, 바닥에 원을 지어 앉게 하여 주의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하면 어린이들을 집중시키는데 좋다. 소집단 토론의 기본 조건은 다음과 같이 상식적인 것이다.   - 구성원들 모두가 토론 주제에 동의하고 각자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말할 것 -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잘 듣고 그에 따른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주제에 벗어난 대화는 하지 말아야 하는 것 - 다만 독서 교사는 상식적인 원칙을 직접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인가? 아니면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할 것인가? 하는 점을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한다. 토론을 할 때 이런 규칙들을 지키라고 지시하기보다는 토론 과정에서 스스로 이런 규칙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한다. 말하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당연히 토론은 재미없다. 소집단 토론이 실패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토론 주제를 잘못 택했기 때문이다. 또는 토론자들이 자유롭게 얘기할 만큼 충분히 친해지지 못하거나 서로를 믿지 못하는 경우에도 말하기는 실패할 수 있다. 지나치게 추상적인 말하기 주제나 해결할 방법이 모호한 경우에도 토론을 진행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