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판단, 추리를 막론하고 어떤 사고형식에서나 지켜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동일률, 모순률, 배중률, 충족이율률입니다.

동일한 사고과정 속에서는 반드시 ‘그것은 무엇이다.’라고 확정적으로 규정   해야 하며(확정성), 사고내용 자체의 동일성을 가져야 한다는 사고의 법칙 이다. 이것을 공식으로 표시하면 ‘A는 A이다.’이다. 여기서 A는 어떤 개념이나   판단을 표시한다. 정확한 사고는 반드시 동일률을 준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확정적인 내용은 없고 객관적인 사물과 현상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동일률은 궤변을 논박하는 데 강력한 수단이 된다. 동일률은 사고의   규정성과 확정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이는 모든 긍정판단의 논리적 기초가 된다. 사고 대상에 대하여 동일한 시간과 관계 하에서 모순되는 판단을 가질 수 없다고   확정하는 사고의 법칙이다. 동일한 대상을 동일한 시간과 관계 하에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하면 안된다. 만일 동일한 의미에서 긍정하고 동시에 부정한다면 그것들은 동시에 참이 될 수   없으며 적어도 그 중 하나는 반드시 거짓이 되는 것이다. 이는 사고 가운데 논리적 모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때 현실적인 모순과   논리적인 모순을 혼동하면 안된다. 동일률 ‘A는 A이다.’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이 모순률 ‘A는 非A가 아니다.’이다.   따라서 모순률은 모든 부정판단의 논리적인 기초가 된다. 사고과정에서 동일한 대상은 동일한 시간과 동일한 관계 하에서 어떤 성격을 띠고   있거나 띠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을 뿐, 결코 제 3의 성격을 띨 수 없다고 확정하는 사고법칙이다. 상호 모순되는 두 가지 판단 가운데 오직 하나만이 옳고 다른 하나는 틀리며,   제 3의 판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혹은 A이거나 혹은 非A다.’라는 것은 A라는 긍정판단과 非A라는 부정판단이   모두 거짓일 수 없으며, 그 중 하나는 꼭 참이라는 것을 말한다. 배중률은 판단과정에서 혼동, 혼란, 무원칙성을 반대하며 타협주의 절충주의,   기회주의를 배제하는 데 공헌한다. 배중률은 진리를 탐구하는 논리적 기초라고 할 수 있다. 논증과정에서 어떤 판단이 진리로 확정되려면 충족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사고의   법칙이다. 'A가 진리인 까닭은 B가 진리이기 때문이다.’로 표시된다. 근거가 적절하지 못하고 근거와 판단 사이에 필연적 연관이 없으면 근거가   충족되지 못하면 충족이유율을 위반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정확한 논증의 논리적 기초로서 주로 논증에 관한 논리적 방법이 충족이유율이다. 논증은 개념, 판단, 추리 등이 모두 이용되는 복잡한 사고과정이기에 각종   논리형식과 도두 일정한 연관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