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상담 배경
	-	중3 여학생이 상담실의 교과담당 선생님과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가려 할 때, 상담자가 '요새 공부하느라 수고가 많겠구나'라는 한 마디를 했는데, 며칠 후 이 여학생이 자신의 고민 때문에 조심스럽게 찾아옴.

	학생의 특성과 가정환경
	학생의 특성
		-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성격이 좋아 고민이 별로 없는 학생’으로 여겨짐. - 자신의 깊은 내면을 감추고 부모나 친구에게도 잘 드러내려 하지 않음.
	가정환경
		- 부모님은 딸이 매사를 스스로 잘 하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특히 어머니는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자주 자랑하여 딸은 부담을 많이 느낌.

	진로상담과정
	<1차 진로상담>(5월 하순)
	(상담자)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조용히 진로상담실을 찾아온 중3 여학생에게 편안하게 자리에 앉으라고 말함. 평소에 얼굴 표정이 밝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는 모습을 몇 번 보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점이 무엇인지 물어봄.
	(내담자)
		상담자가 궁금해하는 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시간을 충분히 갖고 말하면 좋겠다고 하면서 선생님이 가능한 시간을 알고 싶어함.
	(상담자)
		학생과 날짜를 상의하다가 이번 주 토요일 방과 후 상담실 에서 만나기로 함.
	(내담자)
		토요일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하고 감.
	<2차 진로상담>(5월 하순)
	(상담자)
		토요일 방과 후 약속시간에 상담실을 찾아온 여학생을 반갑게 맞으며, 그 동안 어떻게 지냈으며,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봄.
	(내담자)
		몇 번 망설이다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기 시작함. 자신은 정말 고민이 많은데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부모님 중에서도 어머니는 딸이 항상 밝고 자기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믿고 있음. 그래서 자신은 고민이 있어도 숨기고 겉으로는 항상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고민은 많아지고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다고 함.
	(상담자)
		학생에게 마음을 편안히 하고 또 상담자도 집에 가면 자녀를 둔 부모이므로 믿고 말해도 좋다고 함. 우리는 각자 소중한 사람이고 상담자도 학생을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또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크고 작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면서 대화를 하다 보면 고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줌.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서로 고민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대화하고 도우면서 살 때 인간관계도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해줌.
	(내담자)
		학생은 거의 2시간 이상을 혼자 이야기 함. 주된 고민은 자신은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다른 것도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어 이 다음에 무엇을 하고 살아갈 수 있을 까 고민이 많다고 함.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2학년 때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하면서 고등학교 진학도 고민이 된다고 함. 자신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며, 자신을 별로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점점 많아져 3학년이 된 후에는 몰래 자살을 몇 번 시도하기도 했다고 하면서, 한동안 눈물을 글썽임. 상담자가 꽤 오랜 시간 학생의 말을 들어주고,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는 반응을 보임으로써 학생은 마음의 안정을 조금 찾음. 상담자는 학생이 고민을 가지고 상담실을 찾아준 것과 자신의 장래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점에 대해 격려를 하고 학생과 함께 실천 가능한 진로계획을 세워 보기로 하고 다음에 만날 날을 약속함.
	<3차 진로상담>(6월 초순)
	(상담자)
		학생에게 그 동안 잘 지냈는지 물어봄.
	(내담자)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하면서 자신의 진로계획을 대강 세워 보았다고 함. 우선은 인문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1학기말 고사를 잘 보고, 남은 중3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여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함. 자신은 이 다음에 대학에 진학해서 심리학이나 상담을 공부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함.
	(상담자)
		우선 자신의 진로계획을 잠정적이나마 스스로 세워본 점을 칭찬해줌. 학생이 생각해본 심리학이나 상담 분야에 대한 정보를 책이나,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찾아보고 또 학생이 평생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최종적으로 선택하면 좋겠다고 말해줌. 앞으로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도록 말해주고, 특히 이 분야는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과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해줌.
	(내담자)
		자신은 이제 고민이 있을 때도 친구들이나 부모님과도 부담없이 이야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함. 그 동안의 고민은 자기가 철들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하면서 자기와 같은 고민이 있는 친구가 있으면 열심히 들어주고 도와주고 싶다고 함.
	<4차 진로상담>(7월 중순)
	(상담자)
		학생에게 그 동안 잘 지냈는지, 1학기말 고사는 어떻게 보았는지 물어봄.
	(내담자)
		공부하느라고 바빴고, 이제는 고민이 있을 때 친구들과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하는 편이라서 괜찮다고 함. 이번 시험도 성적이 많이 올라서 반에서 10번째 정도는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밝은 표정임.
	(상담자)
		요새 학생이 친구들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언행이 자연스럽고 참 편해 보인다고 말해줌. 이제 학생은 어떤 고민도 이겨내고 자신의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지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해줌. 여름 방학에는 부족한 공부도 보충하면서도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관심 가는 분야의 좋은 책을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해줌.
	(내담자)
		이번 여름방학 때도 그렇고 앞으로도 생각을 많이 해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겠다고 함. 자기는 어른이 되었을 때 남을 도와주는 일을 정말 하고 싶다고 하면서 그렇게 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함.

	진로상담결과
	-	친구들과 눈에 띄게 편하게 지내게 되고 자신의 진로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생활이 안정되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