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배경
	-	중1 여학생이 여러 차례 상담실에 왔다가 이것 저것 조심스럽게 물어 보더니 자기가 어느 날 상담을 해도 좋은지 물으면서 시작됨.
	학생의 특성과 가정환경
	-	학생의 특성
		성격이 온순하고 정이 많으며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음. 주관이 있으나, 표현력은 부족함.
		성적은 학급에서 10등 이내이며,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함.
	-	가정환경
		맏딸로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나, 특히     어머니의 딸에 대한 높은 기대와 초등학교     1학년인 개구쟁이 남동생을 잘 돌보기를     요구하는 어머니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진로상담과정
	<1차 진로상담>(4월 하순)
	(상담자)
		상담실을 찾아온 중1 여학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하도록 이야기함.
	(내담자)
		한참을 망설이다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함.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부터 엄마와 사이가 나빠졌는데, 그 이유는 날마다 공부하라고 하면서 공부 못하면 이 다음에 대학도 갈 수 없다고 잔소리를 하시기 때문이라고 함. 또 남동생이 자기 공부를 방해만 하는데도 엄마는 남동생을 잘 돌보지 않는다고 오히려 자기만 야단쳐서 자기는 정말 엄마 얼굴 보기도 싫고, 요즘은 말도 잘 하지 않고 자기 방에 가서 문을 잠궈버린다고 함.
	(상담자)
		학생이 엄마에게 바라는 것과 엄마가 딸에게 바라는 마음이 무엇일까를 함께 이야기 해보고 자기가 엄마에게 바라는 마음을 쪽지 편지로 전하면 어떨지 물어봄.
	(내담자)
		학생이 엄마에게 바라는 점은 엄마가 딸을 믿고 공부하라고 잔소리하지 말고, 남동생이 누나에게 잘못했을 때는 혼내주기를 바란다고 함. 자기가 생각할 때 엄마 마음은 딸이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일 것 같은데 엄마는 자기 생각만 하는 것 같고, 남동생을 너무 예뻐하는 것 같다고 함. 학생이 집에 가서 자기 마음을 엄마에게 말씀 드려보기로 하고 혹시 하기 힘들어질 때는 마음을 적은 쪽지 편지를 엄마에게 드리기로 함.
	<2차 진로상담>(4월 하순)
	(상담자)
		1주일 만에 다시 찾아온 학생에게 그 동안의 사정을 물어봄.
	(내담자)
		엄마한테 말로 하기 힘들어서 쪽지 편지를 드렸는데, 지금까지 편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더 화만 내신다고 함. 그래서 용돈도 아빠한테 조용히 달라고 한다고 함. 아빠는 엄마가 딸한테 화내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함.
	(상담자)
		그러면 좀 더 기다려 보자고 말함. 그리고 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어버이께 편지쓰기 할 때 학생이 앞으로 어떻게 잘 할 것인지에 대한 중1 계획과 또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하고 싶다는 내용을 적고 자기가 엄마에게 바라는 마음을 함께 적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이 다음에 어른이 되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음.
	(내담자)
		학생은 상담자의 말처럼 하면 좋겠다고 말함. 그리고 편지쓰기 전에 자기가 세운 계획을 가져오면 잘 되었는지 말해달라고 하면서 자기는 선생님이 되거나 탤런트가 되고 싶다고 함.
	<3차 진로상담>(5월 초순)
	(상담자)
		학생이 세운 계획을 보고 수고 많았다고 격려함.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 인지와 부모님께 부탁드릴 것이나 동생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으면 이것도 함께 편지에 적으면 좋겠다고 말함.
	(내담자)
		이번에도 엄마한테 답장을 받지 못하면 다시는 편지를 쓰지 않겠다고 함.
	(상담자)
		편지는 자신이 전하고 싶은 마음을 잘 표현해야 하는데,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쓰되,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이나 감사한 마음이 담긴 내용을 먼저 쓰고 이어서 자신의 마음을 적어나가면 좋겠다고 말해줌. 특히 엄마가 딸에 대해 바라는 점이나 불안하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 믿음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줌.
	(내담자)
		선생님 말씀을 잘 생각하면서 편지를 쓰겠다고 함. 그리고 중간고사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함.
	<4차 진로상담>(5월 중순)
	(상담자)
		아침에 학생이 상담실로 찾아와서 ‘선생님, 엄마 편지 받았어요!’하고 엄마한테서 받은 쪽지 편지를 기분 좋게 보여주는 학생에게 소감을 물어봄.
	(내담자)
		기분이 좋다고 함. 엄마가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다른데 한 눈 팔지 말고 공부를 잘하여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모르고 반항하는 듯한 딸의 태도에 섭섭하셨던 점, 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엄마의 편지에 대해 감사하고 그동안 잘못한 것 같은 마음이 있다고 함. 그리고 딸이 이렇게 좋은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려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한 것이 더욱 기분 좋다고 함.
	(상담자)
		그럼 이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가족과 대화를 잘 하면서 계획을 실천하도록 부탁함. 그리고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해줌.
	(내담자)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잘 안되면 찾아오겠다고 함.
	<5차 진로상담>(5월 하순)
	(상담자)
		약간 우울한 모습으로 찾아온 학생에게 사정을 물어봄.
	(내담자)
		중간고사 성적이 나쁘게 나왔다며, 지난번엔 엄마와 불편했을 때여서 시험공부가 잘 안되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물어봄.
	(상담자)
		학생의 평소 공부 습관을 물어보고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되 수업집중을 잘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줌.
	(내담자)
		자신은 복습을 거의 하지 않았고, 수업시간에도 옆 짝인 남학생이 좋아서 수업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함. 이번 중간고사를 보고 나니까 중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고 하면서, 이제는 복습도 잘하고 수업집중을 잘 해서 기말고사를 잘 보겠다고 함.
	<6차 진로상담>(7월 중순)
	(상담자)
		기말고사 마지막 날 시험이 끝난 후 학생이 찾아와서 시험을 잘 보았다고 하기에 잘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봄.
	(내담자)
		자기는 수업집중을 잘하고 시험 때도 계획을 세워서 했다고 함. 그리고 엄마가 이번 시험 때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참 기분이 좋았다고 함.
	(상담자)
		학생이 공부 방법에 대해 생각하면서 노력하는 자세가 좋다고 말함. 앞으로도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서 노력하고 가끔씩 이 다음에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을 하면서 살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함을 말함.
	(내담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자기는 여름 방학 중에 혹시 이사를 갈지 모르겠다고 함. 아빠 말씀에 직장이 지방으로 옮겨질 것 같은데, 그러면 자기는 전학을 갈 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전학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함.
	진로상담결과
	-	학생의 얼굴 표정이 무척 밝아지고, 딸과 어머니 사이에 신뢰가 쌓이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