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상담이 전술한 전망들을 무난하게 수행하여 인간의 심리적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상담자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들 중 중요한 몇가지를 진술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사이버 문화에 대한 개방적 태도이다. 우선 상담 전문가들이 상담활동을 사이버 매체 안에서 수행하는 것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사이버 상담 실무에 대한 노하우 축적이다. 사이버 상담은 기존의 상담방법을 사이버매체에서 실현하는 모델을 사용하여 출발하였다. DB는 기존의 독서요법을, 이메일이나 게시판 상담은 쓰기치료(scriptotherapy)를 모델로 한 것이며, 채팅상담은 면대면 내방상담의 모형을 사이버매체에서 구현한 것이다. 특히 쓰기치료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는 내담자가 외상적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고 기술함으로써 그 사건을 인지적으로 처리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며, 그 결과 그것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쓰기치료는 글을 쓰면서 억제를 해소하는 연습이나 다양하게 사용하는 기술의 연습을 할 수 있다. 한편 말을 통한 상호작용에서 글쓰기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다른 지각, 기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재구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상황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많은 활동들이 대면상담에서 제시하는 모형들과 유사한 것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사이버 상담에는 실제 공간에서의 상담과는 다른 여러 가지 특징들이 있으며, 사이버 상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사이버 상담의 과정, 성과를 연구하고 내담자들이 사이버상담에서 경험하는 것들에 대하여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사이버 상담이 내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이 되기 위한 학문적, 실제적 노하우를 축적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상담전문영역으로서의 정보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인식이다. 전문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전문적인 활동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진로상담이나 성상담에서는 정보제공이 중요한 활동영역이며, 적절하고 충분한 정보는 내담자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수적이다. EK라서 각각의 내담자에게 알맞은 상담정보를 탐색하고, 정리하고, 조직하여 내담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내담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전문 상담가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로 자리잡게 될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넷째, 정보화 시대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의 발견 및 처치방안 마련이다. 인터넷에 탐닉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발표된 바 있고, 인터넷에 탐닉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곧 실제적 공간에서 대인교류를 갖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소외와 부정적인 정서의 문제가 등장할 것이며, 인터넷을 통해 맺게 된 관계는 급속도로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대인관계를 갖는 것은 실제적인 관계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켜서 이용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사이버 중독의 문제도 정보화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심리적인 문제들에 해당한다. 아직 정보화 초기단계이므로 상담자들은 어떤 문제들이 정보화와 더불어 새롭게 야기되는지를 민감하게 인식함과 아울러 그에 대한 전문적인 처방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상담활동에 적절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 주도이다. 상담프로그램을 구현하는데는 전산분야와 상담분야 전문가들이 협업을 해야 할 것이며, 상담전문가는 상담내용의 질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사이버상담을 수행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공부하는 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지만, 컴퓨터 분야에 사전지식이 없다고 해서 상담프로그램을 구현하는 데 공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기술이 따라 온다는 신념을 가지고, 전문가간 의사소통을 개방적으로 진행하다보면 상담분야에 맞는 기술 커스터마이징을 상담전문가들이 주도해 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 내담자들에게 질 좋은 사이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섯째, '사이버상담'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용어의 필요성이다. '사이버 상담'은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상담활동을 뜻한다. 가상적이라는 말은 실제적이라는 말과 대비되는 용어이다. '사이버상담'은 실제 상담실이 아닌 가상의 상담실에서 이루어지는 상담활동임을 표현해주는 용어이다. 그러나 '사이버상담'이 '가상'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기 때문에 사이버 공간이지만 상담활동 만큼은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측면은 다소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 즉, 사이버 상담은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실제 상담임에도 불구하고 가상공간이 강조되다보니 상담활동조차도 가상적인 것으로 연상시키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사이버상담이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진 "진짜" 상담활동'임을 충분하게 표현해주는 명칭을 찾는 작업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가상 공간의 활동이 인터넷이라는 통신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반영하면 넷상담(Net Counseling) 또는 웹 상담(Web based Counseling)이라는 용어가 적절할 것이며, 또 통신망을 통해 멀리 있는 상담자와 내담자가 만나 상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을 반영한다면 원격상담(Tele-Counseling)이라는 말도 적절해 보인다. <사례1> 저는 여중1 학년인 학생입니다. 제 성격이 너무 이상한 것 같아요... 음...너무 경쟁심이 너무 심각하게 강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구요..친구들에게 최대한 착하게 보이려고 하면서 속으로는 다 계산을 해요 ...그게..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안 하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요... 그리고...너무 잔인한 생각이 들어요.. 음...막 사람들 많은 축제나 그런데 가면은...저가 한가운데에 폭발이 일어나면 참 멋있겠다... 그리고...친구들이 손 베거나 하면 깨물어버리고 싶고... 너무....제가 생각하기에 제 성격이 너무도 이상한 거 같아요.. 그리고 너무 가식적인 듯...그럼 답좀 내 주세여...저한테는 너무 큰 고민이거든요. <사례2> 안녕하십니까? 저는 중학생인데 부모님이 저에게 전혀라기 보단...약간의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아서.. 조금은 서운한 적이 있습니다..그리고 제 친구들이..놀려요 키가 작다고.. 다른 아이들은 저 보다 키가 크고 공부도 잘하고.. 그래서 요즘은 스트레스가 쌓여요~ 아무리 참으려 해도 제 친구들하고 같이 다닐 수가 없더라구요. 다른 아이는요 3학년(초등학생)이라고 놀려요. 그땐 어이가 없었어요. 이렇게 상담이란걸 하니까.. 제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키가 작아서.. 우리 엄마께서는 언제 키가 크려나.. 하는 말씀을 많이 들어요. 그리고 제 동생이 있는데.. 저는 동생보다 키가 작아서.. 어릴 때부터.. 비교하는 걸 무척이나 싫어하죠~ 할머니도 가끔씩 제 소중한 친구하고 조금씩 비교도 하죠. 그럴 땐 싫더라구요. 빨리 제 상담을 들어 주시고 답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