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목표 : 자살원인과 청소년 자살특성에 대한 파악, 청소년들의 자살심리를 이해하는데 있다.


☞ 자살은 크게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그리고 무통제적 자살로 분류할 수 있다.
☞ 청소년 자살을 예측할 수 있는 행동들로 첫째,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 둘째, 완벽을 추구하는 경우, 셋째, 자기비난이 심한 경우, 넷째, 매우 내성적인 경우, 마지막으로 자기자신도 자신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등이 있다.


1.각 나라별 자살에 대한 인식

우리나라에서 자살은 10대 사망원인의 하나이다. 자살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라틴계에서는 죽음에 대해서 처벌이 없었다. 성경 내용에도 죽음에 대한 조항이 없었는데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못이겨 지나치게 자살을 많이 하자, 성경내용에도 자살을 금기하는 조항이 생겼다.

서기 452년 '알래스'라는 종교회의에서 신도들의 자살문제를 논의했는데 스스로 자신을 죽이는 것은 죄인을 죽이는 것보다 나쁘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그것이 발전되어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생겼다. 또한 로마법에서도 자살을 금지하는 조항이 생겼고 특히 영국에서는 엄했는데 self-homicide라고 표현하여 자기 자신을 살인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프랑스에서도 자살을 엄하게 다루었는데, 자살한 사람의 배우자나 재산을 영주에게 귀속토록 하였다. 독일에서는 자살한 사람의 시체 주위의 재산을 관리자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철학자 중 쇼팬하우어는 자살을 옹호하였는데, 자살할 권리가 있는 것이 인간이 동물보다 나은 점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볼테르나 몬테스큐는 자살을 강력히 부인했고, 영국에서는 commit suicide라 하여 나쁜 의미로 표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라는 자살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자살한 사람을 동정하는 편이다.


2.자살 원인론

1)사회학적 원인
예를 들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소설을 읽은 젊은이들이 큰 감동을 받고 주인공을 모방하여 자살한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으로 인해 자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에밀더카임은 1897년에 '자살론'을 출간하여 여기서 자살의 원인은 개인보다 사회에 있다고 표현했다.

-자살의 분류
i) 이기적 자살: 개인이 사회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것이 부족한 경우,
결국 적응치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
ii) 이타적 자살: 각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지나치게 결속이 되어 그 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경우
iii) 무통제적 자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
어떤 계기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 자살하게 되는 경우
결국 자살의 주원인은 개인이 속해 있는 집단에서 개인의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다.
사회문화적 측면에 따라 즉, 국민성, 지역사회환경, 부모의 양육방식 등에 따라 자살의 심리기재가 다르다.

2)정식분석학적 원인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이에 대해 논의했는데, 모든 자살의 원인이 사회에서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사회적 요인뿐 아니라 개인의 성격의 원인도 있다는 주장이 강해지면서 자살에 대한 정신분석학적인 접근이 이루어졌다. 1917년 Freud는 논문 '애도와 우울'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한 인간이 사랑과 증오의 상반된 감정을 갖고서 같이 잘 지내던 사람을 상실했을 경우, 그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갖고 있는 반면, 증오에 대한 감정은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돌리게 되는데 이를 '무의식적 가학증'이라 한다.
이것이 강해지면 자살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를 보통 '우울증'이라 하는데, 이의 증상으로는 자기비하, 불면증, 음식거부, 의욕저하 등이 있으며 인생에 대한 의미가 없어져 죽음만을 생각하는 상태에 빠져버린다. 패니퀼은 '나를 학대하는 초자아가 있다'고 하여 초자아의 역할 중 '양심'이라는 것으로 인하여, ego가 id를 통제하지 못하면 super ego의 양심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이로 인한 'guilt' 상태에서 대가를 치러야 super ego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살을 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왈은 자살을 '동일시개념'으로 보았는데, 3-7세부터 부모와 동일시를 할 시기에 부모의 사망 혹은 부모와의 이별을 경험할 경우,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죽음에 대한 개념이 없어진다. 부모가 자신을 두고 사라졌다는 생각에 부모에 대한 적개심이 생긴 반면 그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면서 어린시절과 유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예전에 억압되었던 증오와 분노가 폭발되어 자살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자살을 함으로써 상처를 주었던 부모나 그 유사한 사람에게 죄책감을 주기 위함인 것이다.

-자살의 정신 역동적 유형
i)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ii) 반전살인: 과거에는 사랑했지만 현재 증오하게 된 사람을 자신과 동일시하여 자살함
iii) 재합을 기약: 현실에서의 좌절로 인해 먼저 사망한 친구나 부모를 따라 자살하게 되는 경우
iv) 재생을 기약: 인생의 모든 의미를 상실하고 영적 세계를 소망하며 자살을 하게 됨
v) 자기자신을 이미 사망한 상태로 인식(감정적 상태에서)하여 무감동, 무표정, 예측할 수 없는 자살행위 보아이스터는 자살을 자기로부터의 도피라 하였다.
자신과 관련된 고통과 감정으로부터 도피하고자 자살을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로부터 자기비하를 하게 되어 자살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인지적 몰락상태로 인해 자살에 이른다라는 이론도 있다.
정신기능이 약해져 모든 사상에 대해 의미를 두기를 거부하고 모든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아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는 상황에 놓여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 자살에 이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