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상담의 적용Ⅱ

1.5/6/7 유형의 사람들 : 머리형 5/6/7 유형의 사람들은 어떠한 세계관을 지녔을까? 그들은 어떠한 입장에서 삶을 바라보는가? 1)과도한 지각기능(Hyperperception) 5/6/7 유형의 사람들은 주변의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자기 주위에 있는 정보를 주워 모으는 본성을 지닌다. 또한 그들은 정보를 내면으로 끌어들여 그것을 정리하는 성향을 지니는데 이러한 본능은 하나의 타고난 능력이기도 하지만, 그것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에는 집착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한 집착에 빠졌을 때 5/6/7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게 된다. 그들은 일단 객관적 정보를 입수하여 관찰하고 난 후에, 자기가 알아야 할 것은 다 알았다는 식으로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것은 마치 어떤 소포 꾸러미가 현관 앞으로 배달되어 왔을 때, 개봉하기도 전에 포장지만으로 내용물을 미리 판단하는 것과도 같다. 5/6/7 사람들은 영적 지도를 구하러 올 때 스스로의 삶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사실적으로 제시하면서 자기와 타자를 무심하게 관찰하고 정서로부터 유리된 태도를 취한다. 그들이 지닌 에너지는 현실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찾는 데 집중되는데 이러한 에너지는 삶을 조종하려는 욕구로부터 발생한다. 5/6/7 사람들은 모든 지각 기능으로 삶을 조종할 수 있다고 여기는데 그러한 본능이 집착으로 빠질 때에는, 자기의 존재로부터 이탈된 관찰로 이어지면서, 자기의 온전한 개인적 체험이나 정서적 반응, 개인적 역사, 행동 등이 지니는 의미가 무시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5/6/7 내담자들은 일정한 체험에 내포된 모든 요소들을 온전하고 충실하게 기억하고 되새길 필요가 있다. 기쁨과 고통과 슬픔, 두려움과 분노, 그 외의 모든 미세한 감정의 생생한 열정은 삶을 충만하게 하고, 인간을 생명의 흐름으로 이끌어 준다. 최악의 집착에 빠지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5/6/7 사람들은 단편적으로라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5/6/7 사람들은 영적 지도자를 찾을 때 자기 말을 경청하고 자기와 시간을 함께 보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구한다. 이들은 자기 삶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들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자기 위치를 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데 그것은 대개 은밀한 내적 통찰로 얻어진다. 따라서 그러한 통찰의 연구를 참고 기다릴 인내력과 그것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야말로 5/6/7 내담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이다. 2/3/4 유형이 타자들과 조화를 이루는 데 자신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반면, 5/6/7 유형은 주변의 환경이나 현실과 조화를 이루는 것에 큰 관심을 갖는다. 5/6/7 내담자들에게 지도자는 그들이 현 상황에 대한 감정을 주시하고 수용하도록 격려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들은 스스로의 정서적 체험에 집중할 때야 비로소, 정서 기능이라는 자신들의 부차적, 혹은 보조 기능을 환기시킬 수 있다. 2)익명의 나(The Anonymous I) 익명의 차원으로 머무르려는 노력들은 5/6/7 사람들이 지닌 후퇴라는 방어 기제의 일면이다. 이 성향은 5번 유형에서 현저하게 나타나지만, 보다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6번, 7번 유형에서도 나타난다. 이들은 가시적 입장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이중적 성향을 드러낸다. ] 5/6/7 사람들이 사용하는 3인칭 화법은 그들의 익명성과 은둔성을 드러낸다. 그들은 마치 외부의 관찰자가 자기에 대해 말하는 것처럼 자기 삶을 언급하기도 한다. 5/6/7 내담자들은 주목과 관심 받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은둔에 대한 욕구 때문에 주목과 관심 대신에 상실감과 단절감을 맛본다. 결국 그들은 자기 성향에 섬세하게 반응하고, 그러한 문제를 의식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도자를 찾아 나선다. 이들은 자기가 제시하는 문제들에 관해 지도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욱이 지도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평가하려고 한다. 또한 지도자를 관찰하면서 지도자가 주도하도록 기다리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정보 사항들을 꺼내어 지도자가 그것에 반응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정말로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지, 특히 자기의 지각 기능을 통해 수집된 정보들이 지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5/6/7 내담자들은 지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기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지도자를 무료하게 만들 것 같은 상세한 내용을 종종 생략한다. 자기 스스로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짜증이나 지루함, 무관심을 드러낼 때, 의혹은 가중된다. 만일 자기가 대화 중에 어떤 부적합한 주제를 제시하거나 언급할 때 상대방이 산만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들은 상대방이 관심 없다고 판단하는 자신의 의혹이 옳았음을 확신하게 된다. 5/6/7 사람들의 또다른 근심은 자기 통찰과 판단이 타자와의 의사 소통을 통해 그의 내적 자산으로 쉽사리 양도된다는 것이다. 타자가 자기 말을 유심히 경청할 때, 그들은 다른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타자에게 의심을 품으면서, 타자가 자기의 내적 작업을 덜기 위해 자기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경계하고 주저하면서 서서히 평가와 판단을 내리는 이들의 태도는 그러한 문제들을 유념하면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려는 것이며 지도자가 내담자 자신의 생각이나 개념들 뿐 아니라 정말로 자기 존재에 대해 관심을 드러낼 때, 그들은 보다 구체적이고 장황하게 표현한다. 또한 지도자가 자기 삶의 패턴과 의미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때, 자기에 대한 지도자의 진지한 관심을 신뢰하게 된다. 그럴 때 그들은 지금까지 맘속으로만 간직했던 것을 주저없이 표현하게 된다. 이 경우 그들은 자기의 말을 자기가 들으면서 두려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자기 말을 들으면서 자신이 정당한지 아닌지 구체적으로 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두려움이라는 요인 5/6/7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두려운 감정들 중에는 자기 스스로 충분히 의식하지 못하지만,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두려움과 자기를 신뢰하지 못한 채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 타자가 자기를 대신하여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감정이 잇다. 그러한 감정은 혼란에 대한 두려움이자, 정돈된 의미 체계의 결핍에 대한 두려움이며, 적어도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는 무력함에 대한 두려움이다. 가끔 그러한 근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아울러 현실이 어느 정도로 그러한 가능성에 부합되는지 신경을 곤두세운다. 5/6/7 사람들은 자기의 두려운 감정들을 어느 정도 의식하는 반면에, 자기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불안의 감정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다. 불안은 미지의 것에 대한 우려로써 체험되며 표현된다. 불안은 일종의 행동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두려움과 구별된다. 콧노래로 흥얼거리나 휘파람을 부는 것, 물건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 무언가에 관해 더욱 추궁하려 하는 것 등은 불안과 관련된 행동들이다. 이들은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신뢰할 만한 지도자를 찾는다. 이러한 지도자는 5/6/7 사람들에 의해 지식과 체험 면에서 의존 가치를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영적 지도자를 자기의 두려운 감정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5/6/7 사람들은 자기의 두려운 감정들을 인정하고 수용할 때, 그 감정들이 해소되거나 완화되는 것을 발견한다. 5/6/7 내담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지도자는 내담자 스스로가 준비한 내용들이 종적을 잃지 않고 전개되도록 인도해 주어야 한다. 내면의 정처 없는 방황이 심각해질수록, 그 방황은 막다른 골목과 샛길로 가득 찬 미궁 속으로 점점 빠져들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이 경우 그들은 어느 상황에서 어떠한 경로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지 알지 못하는 아둔한 자기 현실을 부정한다. 어떤 면에서는 충동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지도자는 내담자를 미궁에서 구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기 이전에, 내담자와 함께 미궁 속을 헤맬 수 있다는 의향을 피력해야 한다. 5/6/7 사람들이 지닌 두려움은 자기가 아둔하게 여겨지거나 혼란스럽고 비논리적으로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감정을 포함한다. 그들은 타자의 기만이나 공격, 혹은 분석에 의해 노출되기 쉬운 자기의 우둔함을 뼈저리게 의식한다. 그럴 때 지도자가 자기를 무시하거나 배신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면서 스스로 확신이 서는 주제에 관해서만 이야기한다. 그들은 자기가 준비하고 정리한 현실만을 제시하려고 한다.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자기 성격을 감추기 위해 적은 분량의 정보를 제공한다. 섬세하고 사려 깊은 지도자들이라면 상호 신뢰가 구축될 때까지 시험의 관문을 인내롭게 견디어 나갈 것이다. 4)움츠림 5/6/7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후퇴한다. 5번 유형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해 관찰하면서 자신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려 한다. 6번 유형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확신하는 사고 방식으로 후퇴하여 자기와 동일한 사고 방식을 지닌 타자들과 충실한 친분 관계를 맺는 데에서 힘을 얻는다. 관념들, 계획들, 가능성들을 도피처로 삼아 후퇴하는 제 7 유형의 사람들은 스스로의 착각에 의해 기만당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그러한 후퇴 방식들은 때때로 자기 방어 기제로 활용된다. 대개의 경우 5/6/7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타자에게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때때로 요약하여 말을 건넬 뿐만 아니라, 대화 중간에 신속히 도망갈 수 있는 탈출구를 확보한 채 머뭇거리며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지도자는 5/6/7 내담자가 자기 체험을 드러내 놓고 표현할 수 있도록 내담자의 체험을 존중해주고, 내담자가 스스로의 체험을 존중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현존을 보여야 한다. 또한 5/6/7 사람들이 장황하게 서술하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건들을 정서적으로 탐구하며 사건이 내담자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를 찾아야 한다. 이들은 자기가 겪은 체험의 일부만 타자에게 전달할 뿐, 나머지는 혼자 간직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들은 자기가 불안하게 느끼는 혼란스러운 부분들은 노출시키지 않는다. 또한 아직 정리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내용을 완전한 해결에 도달할 때까지 제시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치부한다. 그들에게 있어 상황의 정리와 적합성은 의사 표현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그들은 현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채 이미 습득된 것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지도자가 내담자와 함께 깊은 의식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5/6/7 내담자들은 정보 수집으로부터 개인의 고유한 반응으로 강조점을 전환시킬 것이다. 비로소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 기쁨, 고통, 투쟁 등을 의식하고 받아들여 존중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도자들은 무언의 질문들, 관심사들, 감정들을 찾기 위해 5/6/7 내담자들이 전달하는 내용을 더욱 경청해야한다. 그들은 준비된 정보의 포장 꾸러미를 성급히 열어 젖히기보다는 내담자로 하여금 포장 꾸러미의 끈들을 풀어가도록, 강압이 아닌 분별 있는 권유로써 요청해야 한다. 5/6/7 내담자들은 강압과 간섭에 민감해서 자기보다 열성적이거나 강하고 유능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삶을 맡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지도자에 의해 억지로 떠밀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지도자에 의해 혼란스럽고 미결된 상태로 방치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특별히 5/6/7 내담자들과의 관계에서, 지도자는 내담자가 사소하게 제시하는 것마저도 주의 깊은 관심으로 대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듯한 것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경우도 있다. 특히 5/6/7 내담자들의 용어 선택을 존중하면서 그들에게 부연 설명을 요청하는 것은 그들에게 자극과 격려가 된다. 그들은 지도자가 자기의 표현을 귀담아들을 때, 자기의 체험에 담긴 깊은 의미들을 경청하고 존중할 수 있다. 5)정서기능의 역할 5/6/7 사람들이 성장과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의 현실 반응을 지각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도자들은 이를 위해 별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긴 시간 동안 참을성 있게 내담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5/6/7 내담자들은 지도자와의 관계보다 자기 삶의 현실을 규정하는 작업을 우선적인 목적으로 삼는다. 특별히 침묵이 길어지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2/3/4 지도자들은 5/6/7 내담자에게 모든 것을 언어로 전달하고 싶은 충동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5/6/7 사람들이 언표(言表)로써 반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이 내용을 듣지 않았다거나, 이해하지 못했다거나, 혹은 전달된 내용의 의미를 놓쳤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실 그들은 상대방의 말에 깊이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럽게 가중되는 여러 새로운 사항들을 통합하기 위해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도자가 내담자의 신체 반응들을 관찰한 후, 그것을 내담자와 공유하는 것은 가끔씩 유용한 방법이 된다. 5/6/7 유형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기의 몸 상태를 지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내담자의 음성, 몸의 떨림, 몸의 자세, 눈의 표정 등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주시하고 언급함으로써 내담자가 지각 반응들을 포괄하여 자신의 몸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들을 인식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5/6/7 유형의 사람들은 선택 사항들 가운데서 한 가지를 선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들은 대개 지각 대상들로부터 행동을 유발하는 정서적 차원으로까지 발전하지 못하는데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자기의 에너지가 위치한 자리, 즉 자기 성장의 발판이 되는 삶의 흐름의 자리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도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극에 대한 신체의 내적 반응을 조사하도록 제안해야 한다. 즉 내담자가 자기의 내적 상태가 긴장감인지 완화감인지, 피로감인지 상쾌함인지, 편안함인지 동요감인지, 결단의 마음인지 혼란스러운 마음인지 구별하도록 돕는 것이다. 5/6/7 사람들은 분노의 감정을 통해 자극을 얻어야만 자발적인 행위를 한다. 대개 그들은 희생이나 이용당했다는 느낌에서 분노의 감정을 체험하는데, 회개의 과정에 이를수록, 자기 스스로 그러한 희생을 자초했다는 사실과, 아울러 자신이 고유한 삶의 흐름으로부터 이탈하는 성향으로 말미암아 타자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사실을 의식하기 시작한다. 분노는 그들의 내면으로 파고 들어와 무력함이나 우울함으로 빠지게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분노의 감정에 자극 받아, 결단과 행동의 발판을 얻게 된다. 분노의 감정은 타자로부터 비롯되기도 한다. 5/6/7 사람들의 판단상, 절대적 신뢰의 대상은 아니더라도 종종 권위자들이 올바른 처신을 하지 못했을 경우, 그들은 권위자들을 향해 분노의 감정을 품게 된다. 5/6/7 사람들은 타자들이 규율을 준수하거나 정당하고 적합한 행동을 하는지를 중요시하는데 그들이 생각하는 정당성과 적합성의 기준은 보통 자기가 알고 있는 권위적 인물의 관점으로부터 형성된다. 6)지도자/내담자 관계 5/6/7 내담자들은 언어 표현에 민감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가 해야 할 말을 신중한 숙고 끝에 결정하고, 자기 표현을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지도자는 이들의 말을 고치지 말아야 한다. 5/6/7 내담자들은 지도에 필요한 제반 요소들, 즉 시간이나 관심, 배려 등을 재차 요구하기 힘들어한다. 지도자는 자기의 유용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내담자의 현실과 삶에 관심을 쏟고자 하는 의지를 언어로 혹은 여타의 방법을 통해 표출해야 한다. 5/6/7 사람들은 관심이 가는 사람들과 관계의 의미를 보존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는 그들에게 타자와의 관계를 지속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켜야 한다. 관계의 유지와 발전은 타자에 대한 배려로 촉진되는데 자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일인칭 화법("I" statements)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하면서도 의도적인 의사 소통은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행위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타자와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보다 발전시켜 준다. 5/6/7 사람들이 혼란스럽게 여기는 관계들 중 하나는 안전성과 점진적 신뢰 구축의 문제이다. 대개 5/6/7 유형의 사람들은 반응을 제시하기 전에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들은 “그것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그러한 태도를 보인다. 자기 표현을 위해 대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가끔 그것은 자기 표현을 회피하려는 한 가지 방편이 된다. 그들의 요구가 어떠한 경우인지를 분별하는 것은 지도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지도자는 특정한 상황에서 내담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음으로써 내담자의 확신을 독려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지도자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 성숙하고 효과적인 지도 관계가 되려면, 내담자가 지도자를 전문가로 바라보거나 의지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도자는 이러한 자세를 자연스럽게 강조함으로써, 5/6/7 내담자가 고유한 자기 권위를 신뢰하도록 한다. 지도자는 5/6/7 내담자들에게 내담자의 고유한 권위를 환기시킨 후, 그들이 자기의 선택에 관해 숙고하고 표현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5/6/7 내담자들은 종종 자기가 생각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내려고, 지도자의 생각을 탐색하기 위해 장황하게 대화를 연장시켜 지도자의 사고나 판단에 의존하려고 한다. 5/6/7 사람들은 자기의 신체 반응을 통해 고유한 삶의 흐름을 느낄 만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후퇴와 전진, 정지와 출발을 거듭하면서, 작지만 일관된 발걸음으로, 꾸준한 전진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지도자는 적절한 시점에서 5/6/7 내담자들의 사고나 통찰을 확증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그들이 자기에 대한 신뢰를 찾는 데 도움을 줄뿐 아니라, 상호작용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한 상호 교환은 의식을 확장, 심화시키며 관상적인 개방성과 자유로움을 성장시킨다. 5/6/7 내담자들은 지도자로부터 확증을 얻음으로써, 자기 판단을 확신하게 되고, 점차 자기 인식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지도자는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는 5/6/7 내담자들의 집착에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정보의 양이 있어야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이러한 물음을 통해, 그들은 사고로부터 개인의 고유한 체험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여러 선택안들을 세심히 관찰하는 태도로부터도 자유로워진다. 혹은 달리 표현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것들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위의 질문들은, 어떠한 가능성들이 자기의 에너지를 담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의식을 환기시키는 것은 5/6/7 유형의 내담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어떠한 식의 질문이든 그것의 의도는 5/6/7 내담자들에게 어떠한 가능성들이 중대하고 진정한 생명력을 담고 있는가를 강조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그들이 스스로의 감정에 직면하도록 도와줌으로써, 그들을 단순한 관찰자의 입장으로부터 각자의 고유한 삶의 흐름으로 인도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