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제 8 유형(보호주의자) 내담자 에너지를 표출하고 통제하고 유도하는 문제는 8번내담자들을 지도하는 데 주안점이 된다. 간혹 그들의 강렬한 에너지는 분노와 공격으로 표출되는데, 그것은 자기와 관여된 일 및 타자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투신이라고 볼 수 있다. 8번 사람들은 타자가 인정을 하거나 말거나, 홀로서기에 익숙해져 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완전무결함을 갖추는 것이고 자기 및 자기가 처해 있는 상황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의 확신을 내세우는 힘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면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 정직과 용기 때문에 타자로부터 존경을 얻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8번 사람들은 일종의 조종 수단으로써 분노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들은 종종 정의와 권리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러한 수단을 사용하려고 한다. 그들은 삶에 있어 반드시 승리하지는 못할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으려고 애를 쓰며 다른 감정들을 분노의 감정으로 전이시키며 대개 공격적인 악동이나 반항적인 도전자로 성장한다. 지도자들은 그들의 개인사를 귀담아들을 때, 힘과 지배라는 주제들이 다양한 양태로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8번 사람들은 상당한 명예 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스스로의 집착이 약화될 때 타자를 위해 사심 없는 노력을 쏟는다. 그들은 자각의 과정을 심화시켜 나아갈수록, 스스로의 에너지를 통제하며 주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8번 사람들은 자기의 정직함과 충실함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면서, 정석 이탈과 기만을 혐오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규범을 준수하는 데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규범을 위반해야 한다면, 이 경우의 위반 행위는 정당한 것이다. 8번 사람들은 자기의 타고난 순수함을, 강인함과 때로는 다소 거친 태도로써 은폐하며 이용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기제로써 엄하고, 예리하고, 신랄한 기질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8번 내담자들이 사적인 관련성을 배제한 채 단순하게 대의명분에 관여하는 것과 진정으로 투신하는 것 사이의 차이점을 구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들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불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 정의의 수호자에서 잔인한 박해자의 모습으로 쉽게 변모할 수 있다. 8번 사람들의 표면적인 행동의 배후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부드러움 뿐 아니라, 심지어 여린 모습을 지니고 있다. ‘도량이 넓다(magnanimous)’ 라는 용어는 타자에게 마음을 열어 놓은 8번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방어 기제를 해제한 자유로운 8번 사람들의 영신적 포용력은 그들의 분노만큼이나 거대한 사랑과 포용의 열정을 지닌다. 그렇다면 어떠한 계기로 인해 그들은 투사에서 사랑의 화신으로 변모할 수 있는 것일까? 무엇보다 그들은 상호 의존 관계를 통해 자신이 희생당할 위험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목표에 집착하지 않는 태도와 두려움 없이 자기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8번 사람들은 순수하면서도, 결코 순진하지는 않다. 순수함은 자기가 어떠한 대가를 치러야 할 지 알면서도 일정한 상황에 솔직하게 대응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순진함은 내포된 위험을 알지도, 보지도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순수함과 순진함을 분별함으로써 강인함과 유약함이라는 양극을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위험을 경계하고 의식하는 자기의 모습을 인식하는 동시에 위험을 무릅쓰고 감행을 선택할 수 있는 또다른 자기의 모습을 알게 된다. 8번 사람은 저돌적이면서도 사교적인 본능에 의해 끊임없이 만족감을 제공하는 대상을 추구한다. 그들은 틀에 박힌 일정이나 권태로움을 좀처럼 참기 힘들어하며 좌절에 부딪칠 때 새롭고 자극적인 체험을 찾아 나선다. 8번 사람들은 자기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주변 상황들에 유입되는 데서 기쁨을 발견하면서도, 내심 자기의 과잉 반응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몸에서 감정을 분리시키지 못하며 감정을 ‘소유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가 느끼는 감정 자체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탐욕과 성욕은 그들에게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그러한 성향으로 그들은 원초적이고 탐욕적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8번 내담자의 지도자는 공공연한 신경전으로든 지혜로운 술책으로든, 그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입장을 지켜야한다. 왜냐하면 8번 내담자들이 보기에, 개인적인 진실함과 완전무결함은 지도자의 강인함과 공평성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도자의 솔직한 정직함과 진정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나면, 8번 내담자들은 방어 기제들을 풀고 자기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감정들, 자신의 고통, 슬픔, 외로움을 한층 더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때 8번 내담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지도자와의 관계에서 권태가 아닌 도전적인 흥미와 자극을 얻을 것이다. 8번 내담자들은 지도자가 감상적인 방법으로 제시하는 도움은 외면하며 아첨이나 두둔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진실한 체험을 사려깊게 받아들이는 지도자만이 인정될 수 있다. 일단 신뢰의 분위기가 확립되고 나면, 8번사람들은 지도자의 통찰 방법에 반응하는데 2/3/4 사람들과는 달리, 이들은 자기 분석에 사로잡히는 대신 자의식을 거치지 않은 활발한 상상에 의해 꿈속의 이미지들을 전개하고 자신의 체험에 신화와 상징을 적용한다. 그들은 두려움에서 해방될수록 내면 작업의 방법들에 개방적이 된다. 8번 내담자들은 공격이 아닌 강인함, 투쟁이 아닌 굳건함, 무분별함이 아닌 정직함을 지도자에게서 발견하고 싶어한다. 정의는 언제나 인격적이고 인간적인 상황들을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내면의 포로를 더욱더 인정하면서 해방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은 그러한 자각으로 타자의 내면에 갇혀 있는 포로에게도 민감해질 수 있다. 지도자는 내담자들이 자기 판단을 넘어선 자기 현존이라는 내면에 직면하도록 독려함으로써, 그들이 타자에게 활력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3.제 9 유형(중도주의자) 내담자 제 9 유형 사람들은 집착에 사로잡힐 때 무겁고 정체된 성격을 띤 에너지를 발산하며 혼란스러운 체험, 특별히 자기나 타자를 직시하는 체험을 본능적으로 거부한다. 9번사람들은 자기 감정을 억압해야 할 때 더욱 분주해 보이고 내면의 혼란스러움을 회피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더욱 사교적일 수 있다. 그들은 인간적 상호작용보다는 일종의 자극, 기분전환거리를 찾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기분 전환 거리를 찾는 것은 일종의 저항인데 그러한 저항은 신체적 활동이 포함된 내적 게으름으로부터 비롯된다. 9번 사람들은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경우, 해결되지 않은 많은 체험들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그들은 집착에 사로잡힐수록 내외적 갈등과 투쟁에 관여하기를 거부하며 시간을 허비한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방치된 체험과 해방되지 못한 감정들, 그리고 의식되지 못한 좌절감은 계속 쌓여가면서 문제들이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그 무게와 압력은 더욱 불어만 간다. 이러한 압력이 가하는 긴장으로 그들은 누적된 문제들을 다루고 처리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껴 고독한 여정의 안내자와 동반자가 되어 줄 특정한 사람이나 대상을 찾는다. 그들은 정보 차원에서 특정한 강좌나 지도자, 혹은 워크숍이 해답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식만으로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영적 지도자를 구하게 되고, 그를 의지하게 된다. 이러한 의존은 그들에게 함정이 될 수 있으며, 어떠한 면에서 지도자에게도 함정이 될 수 있다. 9번 내담자들이 자기를 중요하게 배려하는 누군가를 발견한 것에 대해 기뻐할수록, 지도자는 더욱 열성적으로 반응하여 내담자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지각적 연관 관계를 구성해 주거나 자신이 통찰한 부분들을 지적하고, 내담자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며, 분별과 결정 방법들을 제안하고, 행동 및 선택 사항들을 점검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도자는 9번 내담자들의 존경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9번 사람들은 삶의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울러 변화에 너무 깊숙이 빠져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황에 견딜 수 있을 정도에 한해, 자기를 상황에 적응시킨다. 지도자는 그러한 태도를 근본적인 변화의 표지로 착각하고 9번 내담자의 교묘한 방어책에 현혹된다. 그냥 잊고 마는 자세는 상황을 평화롭고 안정되게 만들기 위한 가장 수월한 방법일 수 있지만 기억을 거부하는 것은 회개의 여정에 걸림돌이 된다. 9번 사람들은 이 방법으로 친분 관계에 수반된 책임들을 회피하려고 한다. 집착에 사로잡힌 9번 내담자들은 냉소적이고 즉흥적인 기질과 함께, 중대한 내용을 흘려 보내는 듯한 말투로 웅얼거리는 습성을 갖는다. 그들의 분노는 상대방에게 딴죽을 걸기 위해 마련된 냉소적 논리를 통해 표출된다. 가끔씩 9번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요구하는 것을 회피하거나 늑장을 부리면서 그가 포기하고 물러설 때를 기다린다. 가장 교묘한 회피의 방법은 겉으로만 융통성 있게 협조하는 태도이다. 이러한 태도는 지도자를 비롯한 불청객들의 부담스러운 눈초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술책이다. 9번 유형에게는, 심지어 자각에 다가선 사람들조차도 결단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은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나머지 선택 사항들이 거부되거나 무용지물이 된 후에야, 한 가지 사항을 선택한다. 9번 사람들은 무언가를 위해 결단을 내리는 데 곤혹을 치른다. 진정한 책임 수행은 열정을 요구하는데 그들은 열정 때문에 자기의 안정된 평화가 깨질 것을 두려워한다. 9번 사람들은 적극적인 관여를 회피하기 때문에, 체험이나 관계에서 진전과 후퇴를 거듭하고 자기 마음이 허용하는 한에서 자기 체험을 전개한다. 타자가 그들의 소극적이지만 공격적인 태도에 짜증을 느낀 나머지 그들을 포기하고 떠날 때, 대개 그들은 놀라움을 느끼며 결국 이별이 선고될 때, 그들은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는 말을 뇌까리고 만다. 9번 사람들은 자기의 성향을 접하고 구석구석 감정들을 억압하는 자신의 성향을 보며 자기 존재를 뒤덮는 듯한 압박감으로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의식이 일깨워질 때 엄청난 죄의식을 느낄 수 있지만 또다시 자기의 고질적인 습성에 빠져 그러한 의식들로부터 달아나려 한다. 9번 사람들은 진정한 갈등의 체험을 통해 삶의 활력과 의미를 얻어 이를 통해 나른한 평화가 아닌 열정적 평화로 변모하면서, 경계의 구분이 아닌 통합의 지평을 모색한다. 또한 그들의 주변 환경은, 어느덧 자신의 선택이 투신으로 변모하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 될 것이다. 9번 사람들은 하느님의 섭리에 순응하는 자신의 소명을 알고 있다. 지도자는 그들의 가치 있는 고통이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그들이 스스로의 여정을 개척해 가는 데 필요한 메시지를 확고히 제시해야 한다. 9번 사람들은 자기를 단념하지 않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지도자는 여정에 필요한 장비나 여비를 제공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다. 4.제 1 유형(완벽주의자) 내담자 1번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성향은 불만 속에서 안달하는 자세이다. 이들은 완전성에 의거한 세계관에 시달리면서 때때로 자기의 세계관을 기준으로 비판과 변혁을 시도한다. 집착에 사로잡힐수록 그들은 인간이 정말로 완전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들의 비판적 시각은 인간들의 결함과 죄로 향하게 되고, 이로써 자기의 판단상 영구히 소멸되어야 할 대상을 단번에 일소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1번 사람들은 정의 의식에 이끌리는 본능적 욕구로 인해 도덕성과 관련하여 과도한 정서 반응을 보이면서 이탈해서는 안 될 도덕적으로 완전하고도 유일한 기준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내면적 태도는 종종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드러난다. 때때로 이들은 엄격한 태도에 사로잡혀 놀이를 즐기는 것조차 힘들어하면서 ‘의로운’ 삶에 합당한 중요한 일에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어한다. 내면의 비판자는 1번 사람들 안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기를 수용하지 못하고 자기와 투쟁하는 각 개인의 역사는 1번 사람들의 내면에 거주하는 비판자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그들의 내면적 비판자는 잠시도 쉬지 않고 용서의 기미도 없이 끊임없이 그들을 조종하여 시정의 압력을 가한다. 때때로 1번 사람들은 휴식을 취할 목적으로, 내적 비판자의 고정적이고 반복적인 비판들을 진정시키는데 이때 그들은 완전성을 향한 본능적 욕구를 자기 주변으로 투사하기 때문에 타자가 자신을 강요하고 비판한다고 여긴다. 그럴 때 그들은 좌충우돌하면서 먼저 타자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비판한다. 또한 여러 해명들을 통해 자기 행위를 도덕적이고, 선하며-적어도 선한 의도를 지니며-, 자기가 행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것으로 정당화시켜 자기 자신을 방어한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끊임없는 내면적 비판으로 그들은 잔인한 강직함 같은 대응 방식을 유용한 것으로 간주하며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힌다. 그 때문에 그들이 진실이라고 선포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대개 꾸짖는 소리로 들리며 또한 그들이 시정을 요구하는 것을 짜증스러운 논박으로 받아들인다. 1번 사람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타자의 결점들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시정을 권고할 수 있지만, 타자는 그러한 권고를 좌절의 분노가 섞인 짜증으로 간주한다. 입장을 바꿔 놓고 볼 때, 1번 사람들은 타자가 자기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생각하면서 타자의 원의라고 여겨지는 것과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원의는 그들 스스로가 상상해낸 것에 불과하다. 그들은 열심히 노력해도, 특히 권력자들이 자신을 나쁘게 판단하여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것 같다. 이 경우 역시, 자기 내면의 비판자가 외부의 비판자로 투사되는 것이다. 1번 사람들은 이러한 자기 내면의 비판자 앞에서 위축되거나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내적 심판자는 마치 굶주린 괴물처럼 스스로의 식욕을 채우기 위해 그들에게 끊임없는 완전성을 요구하는데, 이들은 현실적으로 외부의 비판자들과 가졌던 일련의 체험들을 통해 내적 비판자와의 대립을 상상으로 이끌어 간다. 1번 사람들은 그러한 대립 상황에 위축되어 이전의 두려움으로 빠져들지 않기 위해 지도자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또한 자기가 그러한 대립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경우, 가상적 대립 훈련을 지속하도록 격려해 줄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내면의 비판자에 굴복하지 않고 지배권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들은 보다 깊은 차원의 자기 존재를 신뢰함으로써 자각을 향한 일보를 내딛을 수 있다. 심판이 아닌 영원한 선과 생명이 솟아나는 근원지는 그러한 깊은 차원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는 1번 사람들의 참자아와 협력해야 한다. 그들은 자기 존재의 심연을 접하게 될 때, 어떤 사람에게는 의로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번 사람들의 또다른 고질적 성향은 원초적 충동들에 대한 이중적 태도이다. 그들은 반항과 거역, 구속으로부터의 탈출, 자유분방한 생활 등을 갈망하면서, 사고나 행동에서는 이러한 자기의 반항을 허용하지 못한다. 그들은 절대로 범죄를 용납할 수 없는 까닭에, 그것을 마음속에 품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으려고 하며 악을 범하는 것은 자기 파괴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본능을 두려워하며 이성적이고 합리적 태도로써 그 본능을 진압하려고 한다. 1번 내담자들은 영적 지도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내면의 비판적 시각을 지도자에게 투사한다. 특히 그들은 자신의 지도자를 높이 존경할수록 더욱더 투사의 강도를 높이므로 지도자는 내담자의 내적 비판자와 상호 동맹을 맺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그들 모두의 자기 현존을 파괴할 뿐이다. 자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요건은 오히려 자기 자신의 수용이다. 지도자가 자기 자신에게 온유함을 유지하는 태도는, 내담자가 자기 용서를 체험하고 깨닫도록 이끌어 준다. 인간적 완전성의 요건은 현실에 대해 겸허하게 개방하는 자세일 뿐이다. 지도자는 자기를 수용하는 자세를 통해 그들에게 인내의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