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장 힘의 중심

1.힘의 중심이란? (힘의 중심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내 아이가 밖에서 맞고 울면서 집으로 들어온 상황을 가정하자.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반응한다. 힘없이 맞고서 울며 들어온 아이에게 우선 화가 나면서, 거칠게 아이 손목을 잡고 자기 아이를 울린 상대 아이를 쫓아가 혼을 내주는 행동파이다. 어떤 사람은 우는 아이를 보는 순간 마음이 저리고 아프다. 우선 억울하고 분한 느낌을 가진 아이를 품에 안아주면서 달랜다. 또 다른 사람은 우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순간, 도대체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스친다. 그래서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보다 먼저 어떻게 된 건지 상황을 파악하고자 한다. 그래서 ‘눈물 뚝!’ 하고 말 한 후, 어떻게 된 건지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힘의 중심이란 내가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에너지의 근원을 일컫는다. 위의 예에서 본 것처럼 똑같은 상황도 각 사람마다 반응이 모두 제 각각이다. 그러나 크게 볼 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것의 근거는 힘의 중심에 있다. 에니어그램에 의하면 우리는 장(의지), 가슴(감성), 머리(이성)의 세 부분으로부터 에너지를 취한다. 이 세 부분으로부터 근원적인 힘이 비롯되는데, 우리의 본질은 이 세 가지의 힘을 균형 있게 취한다. 그러나 본질이 성격으로 가려짐으로써 힘의 균형이 깨어졌다고 간주한다. 세 가지에서 한 가지 힘에 집착함으로써 균형과 조화를 잃은 것이다. 그러나 균형이 깨어졌다고 해서 장중심의 사람이 머리(이성)의 힘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가슴중심의 사람이라고 이성(머리)를 쓰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성(머리)적으로 생각해야할 때도 가슴중심은 감성만 쓰고 느끼려고 하며, 머리중심은 감성으로 느껴야 할 상황에서, 또는 행동으로 움직여야할 때도 생각만 하면서(머리 에너지) 분석하고, 심지어 자신의 감정까지도 분석한다. 문제는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언제나 그렇게 해왔던 까닭에 그것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처리하는 방식이 최선의 것이라고 간주하는데 있다. 힘의 중심에서 우리는 우리 안에 똑같이 존재하는 세 가지 힘을 상황에 맞게, 유효 적절하게 쓸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해야할 과제를 안는다. 2.세가지 힘의 근원 1) 장중심(8, 9, 1번 유형) 가.의식의 신체적 기관 장 중심의 사람들은 소화기관(위(胃)를 중심으로 식도에서 항문에 이르는 소화기관에서 힘의 중심을 취한다.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섭취하고 소화해 내려는 장의 특성이 이들의 성향에 근본적인 요인으로 작용된다. 나.장의 특징 장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질기다는 것이다. 또한 위(胃)는 입을 통해 들어오는 어떠한 것도 거부하지 않는다.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을 소화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장중심의 사람들은 겁이 없고, 지배욕이 강하며, 자신의 경계선(영향권)안에 들어오는 것은 자신의 것이라고 여겨 보호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다.체격(외모) 체격은 보통 튼튼하고 건장하며 잘 발달된 근육 등을 특징으로 한다. 단호한 눈매와 도전적인 안색을 갖고 있으며 후각과 청각이 발달되어 있다. 이들은 강하고 대체로 투쟁적인 이미지를 가지며 태연자약한 진지함과 무정한 이미지를 풍긴다. 라.성격 및 성향 이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 사람에 대한 감(感 ; 저놈은 힘이 세다, 또는 약하다!)이 뛰어나다. 진행중인 일을 파악하는데 신속하고 냉혹한 현실을 조정하고자 한다. 주도적으로 질서를 회복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본능적으로 대처하는 진지한 성격을 보인다. 이들은 본능적인 직관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사회적인 관행, 관습에 익숙하고 자신의 습관대로 행동하면서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경향이 있다. 또한 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거기에서 자신의 권위를 끌어내려고 하며, 웬만해서는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는다. 담력 있고 용감하며 객관적이고 원칙적이다. 무의식적으로 힘과 정의에 관심을 가지며(지배욕), 자신의 바램을 단도직입적이고 확실하게 표현하며 공격적이다. ‘자기 영역(영향력)’을 주장하며 경계가 확실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 그들의 개인적 감정을 거의 고려하지 않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과 공정성에 따른다. 그래서 겉으로는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으로 보이나 속으로는 도덕적인 자기 의심으로 괴로워한다. 8번 유형의 삶에 태도는 ‘나는 내가 지키고 나는 누구의 명령과 구속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식이다. 이들의 에너지는 밖을 향하여 확장하여 장형 중 어떤 유형보다도 공격적이고 직선적이며 모험적이다. 9번 유형들은 본능적인 충동과 감정을 억압하면서, 동시에 타인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하여 자아경계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 이들은 장형 중 관계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고 장의 에너지를 무의식적으로 억누른다. 1번 유형들은 내면의 분노와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서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 끊임없이 육체적인 긴장을 만들어내면서 자신의 내면으로 분노와 충동욕구를 밀어 넣는다. 마.극복해야 할 감정 장형들에게 가장 다루기 어려운 감정은 분노이다. 분노는 세상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정의>에서 어긋난다고 생각될 때 표출되는 감정이다. 8번들은 자신의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여 상대를 공격하고 9번들은 그들 자신만의 방법, 수동적인 방법으로 공격하며, 1번들은 자신을 공격한다. 바.극복 방안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세상의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진정한 바램을 장(의지)의 힘으로 대체하면서 자신의 존재(자아)를 드러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세계에 들어오는 존재를 대상화하고 지배하려는 본능적 욕구에서 벗어나 특별하고 구체적이며 전적으로 인격화된 사랑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이들은 <참선수행, 완전 몰입된 명상등의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내면의 안과 밖의 열린 공간을 확장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