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3월과 4월 지내고 5월부터 살짝 우울함이 다가왔습니다. 3월과 4월엔 정신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집안일이든 학교일이든 했지만 5월이 되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여러 의미있는 날들을 보내면서 학교일도 가정일도 뭐... 내가 하는 것이 별로 의미없는 듯.. 잘하는게 없는 듯... 마음이 어렵더라구요.  중2학년, 중1학년, 9살, 5살이라는 네 아이를 키우며 아침부터 5시  넘어 6시까지 학교일을 하고 퇴근하는 저는 워킹맘들이 다 그렇듯 집으로 출근합니다.  피곤한 몸으로 퇴근하여 아이들과 행복하게 저녁을 마무리하기 보단 밥해먹고 숙제봐주고 잠자기도 바쁜데 정서적인 육체적인 터치가 필요한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기 일쑤입니다. 오늘은 둘째가  어제는 세째가.. 뭔가 터져서 혼내고 싸우는 것 말리고...어떤 때는 아파서 간호하기 바쁘고... 그런 지친 제가 또 연수를 들어야 했는데 교사맘의 힐링캠프라는 제목은 제 눈에 매직아이처럼 떠오르더군요.  처음엔 바빠서 듣지 못하다가 나중에 몰아서 들어야 했지만... 그래도 다른 정보전달의 연수에 비해 이번 연수는 정보전달기능도 있었지만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어 위로가 되었다는 것이 다른 연수와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마음두드리기에서의 여러 사연은 어떻게 알았지? 바로 내 이야기군.... 하나하나 저의 이야기를 하는 듯 싶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많구나에서 공감되며 위로가 되니... 그 다음 마음치유하기의 강의를 통해 얻은 팁들은 지친 저에게 한 번 다시 시도해봐야지.. 하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보면에서 보면 머리로 아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으나 가장 큰 차이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위로가 되다보니 아는 그 지식들을  머리서 썩히지 말고... 지쳐있으나 다시 시도해보자는 맘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여우같은 아내가 되어야지 하는 지식들이 있었으나 "내가 왜??"  지치고 피곤해.. 그냥 나 혼자 하지뭐... 포기했던 맘들이... 조금 더 용기를 내어보아야 하겠단 생각이 들었단 말이지요.. ㅎㅎ
  특히, 교사들이 하루종일 학교에서 학생들과만 지내다보니 생각면에서 생활면에서  여러부분 폐쇄적이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이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정작 자신의 삶과 가정등에서 성실하게 생활만 하지, 도전받고 용기를 낼 많은 사람과 강의와 삶을 접하지 못하다보니 그냥그냥 사는 교사들이 많지요.  저도 복직 후 학교, 집만 왔다갔다하다 보니 자꾸 그냥그냥 사는 것 같아요. 이 강의를 들으며 휴직했을때 바깥 세상의 다양함을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 때를 떠올리며 많은 힐링이 되었고... 자꾸 우물안에 갖히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우물밖으로 나가보고자 용기를 내보고자 합니다. 힐링캠프... 저에게 용기를 주어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