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괜찮은 연수를 찾던 중 연수후기가 좋길래 듣게 되었습니다. 
대충 시간을 때우기 위한 의미없는 연수를 싫어하는지라 저에게는 꽤 만족스럽고, 한 강좌 한 강좌 도움이 되는 연수였습니다.
특히 몇몇 강연자들의 이야기는 학교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만큼 울림이 컸습니다. 

아버지와 관련된 시를 가르칠 때, 어릴 적 상처와 관련된 소설을 가르칠 때,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무언가 전해주고 싶을 때, 지구촌의 소외받은 아이들에게 음식과 옷을 나눠주는 것도 좋지만 일회용 카메라를 통해 꿈을 나눠주는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을 때,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싶을 때 보여주고 싶은 강연이 꽤 많아 학습자료를 두둑히 챙긴 것 같은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한 차시당 15분 내외의 강의가 2개씩 들어 있어 차근차근 듣기에는 시간이 좀 빠듯하네요.
방학 때는 하루에 두 차시씩 들으며 네 분의 강연을 하나하나 다 가슴에 남길 수 있었는데, 개학 후에는 학교 일이 바빠 놓치는 날도 있고, 몰아서 들어야 하니 조금씩 아껴 듣던 때에 비해 울림이 좀 적어 속상했습니다.
물론 차근차근 다시 들을 생각이긴 하지만 이 연수를 신청할 다른 선생님들을 위해 차시당 강의를 하나씩만 넣든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날짜를 좀 길게 잡아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그 동안 제가 들어본 원격연수 중 가장 유익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주변 선생님들께 자신있게 추천해줄 수 있을 만큼요.
좋은 연수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